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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회

반복되는 추진체 폭발 악몽,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서 또 폭발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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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안전관리 부실 도마 위

대전의 대표적인 우주·방산 추진체 생산시설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 또다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화재 참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비극이 되풀이됐다. 과거 유사한 폭발 사고로 수많은 청춘의 목숨을 앗아갔던 사업장에서 또다시 대형 인명피해가 터져 나오면서 고질적인 안전관리 부실과 방재 시스템 사각지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휘몰아칠 전망이다.

 

1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귀를 찢는 듯한 폭발음과 함께 뿜어져 나온 거대한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으며 놀란 인근 주민들의 비장한 119 제보가 동시다발적으로 빗발쳤다. 사고 순간 소방상황실에 접수된 긴급 신고만 해도 무려 30건이 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응 1단계 발령·50분 만에 초진… 사망 5명·경상 1명 등 총 6명 인명피해'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인 오전 11시 17분 기민하게 '대응 1단계'를 전격 발령하고 가용한 지휘차와 펌프차 등 장비와 정예 구조 인력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사투에 가까운 진화 및 인명 수색 작전을 전개했다. 화재는 발생 약 50분 만에 뼈대가 되는 큰 불길이 잡히며 초기 진화됐으나 폭발 충격이 워낙 강했던 탓에 현재까지 사망 5명, 경상 1명 등 총 6명의 참혹한 인명피해가 확인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부상자들은 현재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의 위험물질인 추진체 관련 제조 설비에서 정밀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정밀 진단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 내 추가 피해 유무와 2차 폭발 위험 요소를 완벽히 통제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감식을 거쳐 실리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2018년·2019년 이어 또… 추진체 잔혹사 고착화, 안전망 재정비 지적 봇물'

 

이번에 참사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국가 우주·방산의 핵심인 추진체를 생산하는 중차대한 보안 시설이다. 그러나 이 사업장은 과거에도 근로자들의 생명을 앗아간 대형 폭발 사고가 잔인하게 반복됐던 곳이다.

 

지난 2018년 5월에도 추진체 관련 폭발 사고가 터져 아까운 청년 근로자 5명이 숨졌으며 불과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2019년 2월에도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원인 모를 폭발이 발생해 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번 참사 수치까지 포함하면 최근 수년간 동일한 유형의 유사 사고로 인한 누적 사망자만 무려 10명을 넘어서고 있어 대기업의 형식적인 안전 대책과 노동 환경의 고질적인 걸림돌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현재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공식 입장 표명을 극도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 정치권 애도 물결… 여야 후보 "선거운동 전면 중단하고 수습 힘 보탤 것"

 

한편 대형 참사 비보를 접한 대전 지역 정치권도 큰 충격에 빠지며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직후의 열띤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긴급 글을 올려 "지금은 표를 얻는 선거운동보다 사고 수습과 시민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용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역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소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청천벽력 같은 비보를 접한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 가슴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이 시간 이후로 확성기를 끄고 모든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유가족 지원 등 사고 수습이 뼈대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보태겠다"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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