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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회

[1보] 당진 석문산단, 선광 양곡터미널 안전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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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 터미널 야적장...붉은불개미 발견
- 지역주민 불안감 호소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인 '붉은불개미'/시진=나무위키 캡쳐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양곡싸이로를 운영하는 선광이 ‘당진양곡자동화터미널조성사업’을 소리 없이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주민들이 불안감으로 호소하고 있다.

석문단지에 입주하고자 하는 선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싸이로사업, 컨테이너터미널, 물류사업 등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당진 석문국가산업지에 들어설 양곡자동화터미널은 전 세계 곡물을 취급하면서 유입 될 수 있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인 '붉은불개미' 등의 해충이다.

이번 당진시 석문산단에 둥지를 틀고자 하는 선광의 경우 붉은불개미와 무관치 않다는데 주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2023년 8월 8일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10체, 유충 400여마리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가 최초로 발견된 이후 국내에선 비상이 걸린 바 있으며, 현재까지 총 23회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지난달 5월 21일 인천항 야적장에서 맹독성 해충인 붉은불개미 2000여 마리가 발견돼 검역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서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붉은불개미는 생태계 교란과 농작물, 목초지, 과수원 등에 피해를 일으키고 번식력과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한 번 자리를 잡으면 박멸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붉은불개미의 엉덩이에 있는 독침에 쏘이게 되면 솔레놉신(Solenopsin) 성분 때문에 화상을 입은 듯한 심한 통증이 일어나고 상처 부위가 가렵고, 증상이 더 심해지면 쏘인 부분이 붓기 시작하고 몸에 발진이 나타나기도 하며, 0.6%에서 6%의 사람들에게는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손이 떨리거나 동공이 좁아지는 증상이나 현기증, 심장박동 빨라짐, 호흡곤란, 혈압저하, 의식장애 등 과민성 쇼크 증상이 나타난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은 물론 당진과 인접한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2018년 1월 붉은불개미를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하고 발견 시 방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 A는 "아무리 감시와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이렇게 외부 유입이 잦으면 언젠가는 방어가 뚫려서 국내정착 개체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실정으로 100번을 성공적으로 방어해도 한 번만 실패하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이번 당진 석문에 선광이 추진하는 당진양곡자동화터미널조성사업의 인허가 담당 관계 당국은 해충 유입 등 문제점에 대해 철저한 대비책 없이는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업은 해수부로부터 해상교통안전진단에 대한 승인과 당진시 항만수산과의 공유수면점사용 허가를 받았으나 물류창고 부분은 아직 교통과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TN취제진은 선광 측에 붉은불개미 관련 질의 했으나 답변할 직원의 부재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그런 문제까지 있는 줄은 몰랐다"면서 "선광 측 관계자와 협의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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