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합/사회

[1보] 예산 삽교 성리천 정비 '문 좀 열고 삽시다'

반응형

- 계룡건설 시공, 비산먼지 풀풀...세륜시설은 전시품

계룡건설이 시공하는 성리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의 세륜시설장비는 전시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CTN기동취재팀

충남 예산군 삽교읍 성리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충청권 최고의 건설사로 통하는 계룡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CTN취재진은 24일 오전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을 방문, 비좁은 농로에서 운행하는 차량으로 인해 발생되는 비산먼지로 그 차량의 번호판을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먼지를 일으킨 차량조차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산먼지 발생이 심각하다./CTN기동취재팀

익명을 요구한 주민 A는 "공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농부들이 살아가는 시골 마을이라고 그러는지 비산먼지 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고 있어 더워지는 날씨에 문조차 열 수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먼지가 심하게 발생해 생활에 어렵다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공사 관계자로부터 공사가 조만간에 끝나니 그때까지 참아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드러내 보였다.

또 다른 주민 B는 "마을 안전을 위한 하천 정비사업이고, 공사 관계자들도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들이라 자꾸 뭐랄 수도 없어 속만 끓이고 있다"고 했다.

비산먼지 발생억제를 위한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CTN기동취재팀

서산시환경대책위원회 K위원은 "비산먼지는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호흡기와 눈을 자극해 여러 건강문제를 발생시킬 뿐 아니라 심장 및 혈관 질환을 유발하거니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비산먼지는 자연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농업, 축산업 및 수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반드시 발생억제를 위해 공사 차량 및 관계자 차량 진·출입로 세륜기 설치, 비산먼지 발생 현장에 대한 방진막 설치, 살수차 운영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곳은 비산먼지 방지 대책을 위한 시설물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공사차량 진출입로에 설치해야 할 세륜기는 형식적으로 가져다 놓아 전시품이란 비난마저 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토목건설계 관계자는 "우리 같은 작은 건설사도 이 모든 것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충청권 대표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계룡건설이 이런 식으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믿겨 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아무리 농촌 마을에서 진행하는 공사라고 하지만 이렇게 무방비로 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비쳐 모든 건설사가 도매급으로 욕을 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점은 비산먼지 발생뿐 아니라 곳곳에 드러나고 있다./CTN기동취재팀

CTN 취재진은 이날 오후 발주처인 예산군 안전관리과에 비산먼지 발생 문제점 외도 안전시설물, 우기대비 부실시공, 하천오염원 발생에 대한 대책 등에 대해 문의하려 했으나 관계자 출장 등으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성리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착공 오는 2026년 11월 준공 목표로 예산군이 발주하고, 서영엔지니어링이 책임건설사업관리단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계룡건설산업이 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CTN취재진은 문제점에 대해 보강 취재 할 예정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