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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회

착한 분양가...“여보! 이 집 괜찮을까” 계룡 펠리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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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사태 속 분양 성공 가능성 낮아
소음 문제에 대한 불안…주민 우려
현실학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 우려
철길 옆 '계룡 펠리피아' 분양 논란 지속

▲ 아파트 공사 현장을 스치며 지나가는 열차 레일 (ⓒ사진/정민준 기자)

최근 세움종합건설이 충청남도 계룡 엄사에서 '계룡 펠리피아' 아파트의 견본 주택을 개관하고 6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주요 입지에 수요가 쏠리는 '옥석 가리기' 심화에 대전과 인접한 계룡시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단지를 향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견본주택 개관일에는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수십명의 예비청약자들이 방문하며 최근 높아진 주택시장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76~104㎡ 총 823세대 아파트다. 타입별로는 ▲76㎡ 410세대 ▲84㎡A 145세대 ▲84㎡B 168세대 ▲104㎡ 100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와 다양한 커뮤니티 등을 갖추고 한 면에 거실과 주방, 한 면은 안방·작은방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 2층~지상 27층까지 7개 동, 모두 823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다양한 평형대로 설계돼 있지만, 이러한 구성이 실제 수요와 맞아떨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초등학생 자녀를 포함해 4명이 살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40대 예비 청약자 A씨(계룡시,여 )는 "84㎡A 형은 거실과 주방이 탁 트인 느낌이다. 거실 주방 사이 붙박이장이 차지하는 공간이 커서 마음에 든다"라면서 "방들이 조금 작게 나온 느낌이 있어 그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계룡 펠리피아'의 분양가는 면적과 모델타입에 따라3억 1000만 원~4억 600만 원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로 환산하면 1060만 원이다.

지방 청약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분양을 시작하는 만큼,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예비 청약자 B씨(엄사면,남. 37)는 "입지환경이 열악하다는 것도 고려대상중 하나다."며 "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계룡시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지만, "계룡시의 이러한 기대감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계룡 펠리피아'는 반경 145m 거리에 호남고속철도가 위치해 있다. 호남고속철도와 맞닿아 지역이 동서로 갈라져 있으며 계룡역을 경유하는 ,KTX, ITX-새마을, 화물열차 등 운행빈도는 하루 약 15~20분 간격으로 총 70여대가 지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에 오수중계펌프장이 설치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음벽 설치, 창호 개선, 소음 저감 건축 자재 사용 등 다양한 대책들이 제시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는 소음과 분진 발생률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레일 밀링(Milling)차'를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대책들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또한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음 피해를 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진행형으로 여전히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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