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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ational

테이프 감은 제주항공, 산소마스크 테입 감아 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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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이륙 직전 갑자기 산소마스크 내려 오는 일이 발생했다.(사진/독자제공)

지난 7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태국 치앙마이로 가는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갑자기 산소마스크가 내려오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승무원들은 산소마스크를 다시밀어 넣어 고정시키는 임시조치를 취하고 운항을 계속했다고 한다.

제주항공은 순항고도 접근 상황에서 이루어진 적절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결함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행을 강행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28일 'CTN과 취재진' 이 취재한 것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6시쯤 승객 161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치앙마이로 운항하던 중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산소마스크 일부가 떨어졌다. 산소마스크가 떨어진 좌석은 22열이다.

이날 여객기(보잉737-800)는 지난 2015년 여압장치(기내 압력 조절 장치) 고장 사고가 난 같은 기종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측은 승무원들이 이상을 파악한 시간은 이륙한지 19분만인 오후 6시19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승객들은 항공기가 이륙 전 산소마스크가 내려왔다고 진술하고 있어 사실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후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보수용 테이프로 산소마스크를 고정시키는 작업을 했고 승객을 다른 자리로 옮겨 안전조치를 했다.

하지만 일부 승객들은 비상상황에서만 작동하는 산소마스크가 내려오자 운항내내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비행기는 이륙시간 5시간 30분만인 밤 11시30분에 치앙마이에 착륙했다. 그후 비행기는 인천공항에 되돌아와서야 점검을 받고 문제가 된 고정핀을 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과연 이같은 판단과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결함이 발생한 모든 항공기는 의무적으로 매뉴얼에 따른 정비 조치를 마무리한 뒤 운항을 재개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항공 안전 전문가 A씨는 "무리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A 씨는 "발생 초기 결함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왜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른 안전 전문가 B씨도 "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했다면 승객들에게 직접 알렸어야 했다"며 "이상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운항을 계속한 것은 승객 안전을 담보로 시험 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 안전운항에 문제가 있어서 산소 마스크가 내려온 것 아니다"라며"항공 제작사 메뉴얼을 보면 비상 상황에서 산소마스크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다 보니 간헐적으로 산소 마스크가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상황은 산소마스크를 고정시키는 핀이 헐거워져 발생한 일"이라고 확인해줬다.

아주 작은 것 하나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 운항하겠다고 공언해 온 제주항공. 이번에도 정비불량으로 약속은 지키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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