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가금현 칼럼] 롯데건설·DL이앤씨, '동반성장 헛구호' 안 된다

반응형
 

[가금현 칼럼]롯데건설·DL이앤씨, '동반성장 헛구호' 안 된다

[발행인 가금현 칼럼/CTN] 지난 2022년 이쯤이었다. CTN 취재진을 찾아온 사람은 상당히 다급해 보였고,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위기감마저 들게 했다.그들이 주장하는 하

www.ctnews.kr

 

가금현 CTN/교육타임즈 발행인

 

[발행인 가금현 칼럼/CTN] 지난 2022년 이쯤이었다. CTN 취재진을 찾아온 사람은 상당히 다급해 보였고,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위기감마저 들게 했다.

그들이 주장하는 하는 요지는 현대오일뱅크가 발주한 현대케미칼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설비공사에 참여한 협력사들이 발주처의 공사비 미지급으로 부도에 처하게 됐다는 것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공장이 위치한 충남 서산 대산지역 소상공인들도 파산 위기에 내몰리는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논리였다.

당시 그들에 따르면 HPC 공사는 이미 지난해(2021년) 8월 마쳤고, 현재(2022년 1월) 시운전 중으로 내달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어, 하도급사의 피눈물로 대기업 공장은 공짜로 지은 격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CTN은 취재를 통해 이들 하도급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을 확인 후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도했다.

더구나 원도급사로 참여한 건설사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으로 성장 인정받고 있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그리고 DL이앤씨(대림산업) 등 3개사였다.

보도 후 하도급사들 즉 중소기업인 이들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없고, 잡음도 없어 원만하게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24일 이들의 다급한 외침을 다시 듣게 됐다.

2년 동안 변한 것이 있다면 현대건설만이 하도급사들에게 대금을 결제했을 뿐 롯데건설과 DL이앤씨(대림산업)은 하도급사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2년 동안 먼 산 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측이 하도급사들과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중인 가운데서도 현대는 선 집행, 하도급사의 경영난을 풀어줬지만, 롯데건설과 DL이앤씨는 눈을 감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롯데건설과 DL이앤씨의 하도급사로 참여했던 18~19개 업체가 지난 2년동안 겪어야 했을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원도급사 측은 하도급사들이 내민 공사대금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를 통해 지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하도급사들의 주장은 선행공정 지연과 공사 기간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으로 약 한 달 간 공사가 중단돼 공기를 맞추느라 인력 추가 투입 및 야간작업에 의한 인건비 추가는 물론 공정을 맞추기 위해 각기 다른 작업이 몰려들면서 비좁은 공간에서 공사를 진행하려니 공사비가 추가로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공정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도급사 일부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발주처, 원도급사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하도급사의 약점을 이용, 공사대금을 후려쳐서라도 내밀면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꼼수를 쓰는 것 같다'고 볼멘소리 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를 대표해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원도급사로서의 자격이 없다.

한 마디로 나라 망신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롯데건설은 신동빈 회장이 직접 '파트너들과의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전임직원이 공유하며, 실질적인 파트너사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0년 11월 동반성장추진사무국을 설립했다. 이 동반성장추진사무국은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기획, 인사, 자금, 안전, 기술, 각 공사팀 등 유관부서들을 포함해 기업 내 모든 부서와 기능에서 동반성장이 이행될 수 있도록 운영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보다 한술 더 뜬다.
이 회사는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DL이앤씨의 경쟁력 즉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DL이앤씨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회사의 체질 강화를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4대 가이드라인 준수 △표준하도급계약서 100% 적용 △계약이행보증제도 개선 ▲경영활동 지원으로 △협력회사 부도·부실 예방을 위한 저가심의제도 강화 △협력회사 재무컨설팅 운영 △협력회사 임직원 교육 지원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 출연 확대 ▲재무지원으로 △상생협력기금 1,000억 원 조성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대금지급 조건 △건설사 최초 전 현장 대상 민간상생결제시스템 도입 ▲기술개발지원으로 △공동연구개발, 연구개발비 지원, License 허여 등 △구매연계형 기술개발을 도입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문제는 롯데건설과 DL이앤씨가 이렇게 상생발전으로 동반성장을 외치면서 실질적으로 하도급사의 어러움을 외면한 채 2년 동안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면 이들이 외치는 동반성장은 '헛구호'에 '빛 좋은 개살구'나 다름없다.

2년 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일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 눈치 보며 움츠러들다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살려달라고 나서는 하도급사의 어려움에 대해 눈감는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해 세계무대를 누비는 건설사라 보기 어렵다는 사실에 대해 신동빈 회장과 이해욱 회장도 공감할 것이다.

 

[ 1보 기사보기 ]

 

현대오일뱅크 HPC 설비공사 업체, 올 설은 '찬바람 쌩쌩'

[서산/CTN]가금현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발주한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설비공사에 참여한 협력사들이 발주처의 공사비 미지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공장이 위치한

www.ctnews.kr

 

[ 2보 기사보기 ]

 

[2보]현대케미칼 HPC공사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못 받아 '어려움 호소'

[경제/CTN]가금현 기자 = 현대케미칼(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합자회사) HPC공사에 참여했던 하도급업체들이 현재까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부도 위기에 내몰리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www.ctnews.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