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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발행인 칼럼] 노조도 이젠 변화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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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금현 CTN/교육타임즈 발행인

 

[가금현 발행인 칼럼] 노조도 이젠 변화할 때가 됐다

[가금현 발행인 칼럼/CTN] 현 정권 들어 잘하는 일 중 하나가 노동조합의 투명성 확보와 정상적인 운영 방법으로 개선 시켜 나가고 있는 일이다.그만큼 전국 각 노동조합이 일반 단체와 다르게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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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CTN/교육타임즈 발행인

 

[가금현 발행인 칼럼/CTN] 현 정권 들어 잘하는 일 중 하나가 노동조합의 투명성 확보와 정상적인 운영 방법으로 개선 시켜 나가고 있는 일이다.

그만큼 전국 각 노동조합이 일반 단체와 다르게 투명하지 못한, 즉 깜깜이 운영을 보여준 반증이었다.

최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만 보더라도 그 실상을 알게 한다.

충남지부는 현 지부장과 일부 임원들의 불협화음으로 서로의 잘못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지부장이 조합원 선물 구입 과정에서 비리 혐의가 드러났다.

그 배경에는 현 지부장은 투명한 조합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모든 임원(대의원, 운영위원, 현장책임자 등)들이 일반 조합원처럼 정당하게 일하고 정당하게 임금을 받는 것만이 충남지부가 기업과 주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고 줄 곳 주장해오면서부터 조합원들로부터 신임을 받아왔다.

실제로 조합원들은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 할 때, 일부 임원은 일하지 않고 자신들 위에 군림하며 많은 임금을 챙기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불이익을 당할까, 입 밖으로 내지 못한 채 끙끙 앓고 있다는 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 발주처로부터 하도에 하청을 받아 공사에 참여한 시공사들은 노동조합으로부터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노조 임원들에게 뒷돈을 챙겨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불만이 많다는 말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노조의 지부장을 비롯한 임원들 스스로 알고 있는 일일 것이다.

이렇게 관행처럼 묵과되어 온 일에 대해 현 지부장은 '임원은 조합원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버릇처럼 주장했다고 한다.

문제는 모범을 보여줘야 할 지부장의 비리 혐의가 밝혀진 것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나마 지부장은 자신의 비리 혐의를 조합원들에게 인정하고, 그에 맞는 벌을 달게 받겠다고 선언한 부분이다.

이어 자신의 비리도 문제지만 충남지부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비리 혐의 뿐 아니라 일부 임원의 비리 혐의 및 배임, 부당이익, 사측으로부터 뒷돈 받은 행위자 등도 모두 처벌받는 것이 충남지부를 쇄신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현 지부장의 문제점을 들어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충남지부 운영위원 측은 오는 22일 오후 2시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지부장 탄핵 찬반 투표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충남지부는 이번 총회를 통해 지부장의 비리 의혹을 공개하고, 조합원의 의중을 받들어 투명한 충남지부를 새롭게 이룩하겠다고 했다.

또 현 지부장이 말한 여러 의혹이 일고 있는 일부 임원의 비리 역시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조합원에게 공개하겠다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한다고 했다.

CTN이 현재까지 취재한 결과를 보면 지부장의 비리 혐의는 이미 드러난데다 본인도 인정하고, 그에 맞는 처벌까지 받겠다고 했고, 운영위원 측은 지부장이 주장하고 있는 일부 임원에 대한 비리 또는 배임, 뒷돈 챙긴 행위자 등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조사해 그 결과를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

임시총회 공지가 뜨면서 충남지부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중 하나가 현 지부장 뿐 아니라 지부장이 밝힌 일부 임원의 비리 의혹, 배임, 부당이익 등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철저히 조사해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특히 현재까지 관행처럼 묵과해 온, 일하지도 않으면서 일반 조합원보다 많은 급여를 받는다든가,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행위자 등은 더이상 발을 붙일 수 없게 하는 것이 진정 노동조합이 추구하는 길이라고 했다.

어느 조직이나 임원은 회원을 위해 희생하는 봉사자다.

하물며 노동현장을 개선 시키겠다고 설립된 노동조합에서 임원이라고 조합원 위에 군림하면서 사측을 압박해 더 많은 이익을 챙기겠다고 한다면 직을 이용한 부당행위 아니겠는가.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현 지부장의 비리 문제도 지적하고 처벌 받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만연해 온, 일부 임원들의 비리 혐의 등에 대해서도 발본색원(拔本塞源)하지 않으면 임시총회는 자신들의 비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현 지부장을 찍어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에 조합원들은 충남지부가 투명하고, 정직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판단으로 선택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충남지부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지부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서로의 잘못을 끄집어내 상처를 입히기보다는 대화로 풀어 함께하겠다는 동지애를 보여줄 때 14.0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노동현장에서 '충남지부의 한 가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당당하게 일 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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