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nsational

[1보] 충남교육청,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뒷걸음질'

반응형

- 교육청, 민간투자사업(BTL)이라 "어쩔 수 없는 일" 해명
- 시행사, 처음보다 못한 시공사 재선정
- 전문건설업계, 부실시공 또는 시공중단 우려

 

[1보]충남교육청,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뒷걸음질'

[사회/CTN]한성진 기자 =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진행하고 있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천안 직산초, 천안일봉초, 천안북중, 청양중, 태안중 5개교)사업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www.ctnews.kr

 

충남교육청 전경

 

[사회/CTN]한성진 기자 =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진행하고 있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천안 직산초, 천안일봉초, 천안북중, 청양중, 태안중 5개교)사업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시작됐으나 현재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시행사로 선정된 R사의 시행능력을 의심케하고 있다.

더구나 시행사인 R사가 선정한 충남 예산군 소재 A 건설사가 지난해 시공을 포기한 가운데 시행사 측은 A 건설사보다 기업신용분석보고서에 따라 기업등급 등이 떨어지는 B건설사를 시공사로 재선정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CTN 취재진은 충남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충남도내 건설업계 취재 과정을 통해 시행사가 최초 선정한 A건설사와 후에 선정된 B건설사에 대한 기업신용분석보고서를 입수, 지난해 12월 21일 교육청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추진단에 전달 문제점을 진단해 줄 것을 촉구한바 있다.

하지만 충남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서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B건설사에 대해 지난해 12월 27일 한국교육개발원에 질의 가능 여부를 묻고, 지난 5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기업신용분석보고서를 보면 최초 선정된 A건설사는 '기업등급 BBB', '현금 흐름 등급 CR-3', '기업순위 367위'인 반면, 시행사가 후에 선정한 B건설사의 경우 '기업등급 b-', '현금 흐름 등급 CR-4', '기업순위 597위'로 A건설사 보다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시행사가 최초 선정한 건설사가 시공을 포기했다면 후에 선정되어야 할 건설사는 최초 선정된 건설사보다 기업신용 및 기업순위 등 시공능력이 뛰어난 업체가 선정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했으나 현재 선정된 시공사는 그의 말과 반대로 결정된 것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우리도 시행사가 처음 선정한 건설사보다 후에 선정된 건설사가 후순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결정한 문제라 어쩔 수 없는 일이며, 또한 이 사업은 민간사업으로 개입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전문건설업계 관계자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충남교육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질타하고 "최초 선정된 건설사가 시공금액 부족으로 시공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보다 못한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하겠다고 한다는 것은 미래학교 진행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 큰 문제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발주한 교육청이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한국교육개발원의 평가', '임대형 민자사업(BTL)이라 시행사가 알아서 하는 일'이라는 등의 핑계만 대면서 뒷짐 행정을 펼치고 있는 점"이라고 꼬집고, "시공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할 경우 시공과정에서 부실시공 또는 시공중단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충남 학생들 몫으로 돌아오는 것은 물론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사업은 지난해 2월 22일 착공, 오는 8월 16일(총 공사기간 541일) 준공 예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발주처와 시행사의 지지부진으로 현재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해 학생들의 학습권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수 있다는 비판은 면키 어렵게 됐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