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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LG화학 당진공장 신축 '공사대금 미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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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신뢰도 하락', '노동자들 울분'
- 대기업이 시공 계약 없이 공사시키고 준공 앞두고 돈 없어 못 줘 통보
- 발주처 LG화학 이미지 훼손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국가산업단지 내 LG화학 당진공장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도급사와 협력사(전문건설) 공사대금 미지급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도급사들과 협력사들은 대기업을 믿고 시공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했으나, 시공사는 준공을 앞두고 자금이 없어 대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통보에 근로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LG화학이 총사업비 약 2000억 원을 투입해 진행되는 LG화학 당진공장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 의해 시공되고 있는 가운데 하도급사와 협력사들은 명절(추석) 공사대금인 8월 기성금 약 11억 원을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도급사와 협력사(더지음(수장, 판넬), PNW(창호), 경남하우스빌(습식 외))는 시공사의 무리한 요구와 기성금 지연 지급에도 하청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참고 공사를 이어왔으나, 지난 추석 연휴 기성금을 미지급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근로자, 노무자, 지역거래처(건설장비, 철물점, 식당 외)들은 집회까지 계획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엔지니어링 소장 A는 추석 연휴 직전 당진출입기자단 소속 회원사와 협력업체와의 만남에서 "9월 말 늦어도 10월 초까지는 대금을 지급하겠다"라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다시 돈이 없다며 대금을 깎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하도급사와 협력사들은 주장하고 있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돈이 없다며,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공사대금(8월 기성금 약 11억 원)을 8억 원까지 깎아도 울며 겨자 먹기로 하도급업체와 협력사 업체들은 받아들였는데도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는 여기서 더 깎겠다고 해 하도급업체들은 더이상 참지 않기로 결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업체 관계자 B는 "시공사가 시공 계약도 체결하지 않은 채 작업을 지시하여 긴급 작업을 밤낮없이 진행했는데 공사 막판에 와서 비용의 2배 3배라도 더 주겠다며 공사를 재촉한 시공사 공사책임 C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시공사는 계약 변경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대금을 깎으려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도급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되도록 시공사의 요구에 맞게 변경 계약을 수차례 했는데도 원청사 현대엔지니어링에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만을 대며 더 깎으려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협력사 관계자 D는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일반 서민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화장실 갈 때 하고 나올 때 다른 대기업의 행태와 일방적인 통보, 대금 미지급, 약속 불이행 등은 대기업 이미지와 신뢰 손상은 불 보듯 뻔하고 협력사 죽이기 모습 전형으로 보인다"며 대기업의 행태를 꼬집었다.

주민 E는 "현대엔지니어링이라는 대기업의 이 같은 행태는 발주처인 LG화학의 이미지 마저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형편이 어려운 하청업체에 대해 공사대금 깎기 같은 꼼수를 쓰지 말고 정당하게 공사대금을 지불하는 것이 기업의 도덕 경영"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발주처인 LG화학 측 관계자는 "공사 막판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하고 "시공사 측에 하루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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