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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세종시, 수상한 진입로 "원상복구 해달라" .. 시 예산 타령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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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줄 새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특정인에 '집중'논란

▲세종시청사

[세종/CTN]정민준 기자ㅣ세종시(시장 이춘희) 주민숙원사업이 본래 취지와 달리 일부 소수의 배를 불리는 구조로 전락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해결점을 찾지 못해 진통을 겪고 있다.

실제로 세종시 영치리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이었던 도로개설이 정작 주민들의 의견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 새로 생긴 수상한 도로가 주민숙원사업으로 구거를 확·포장해 말썽을 빚고 있다.[지난 4월 12일자 본보 1보)세종시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국유지 불법훼손,개발행위 특혜 의혹]

영치리 주민들에 따르면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이던 도로개설 사업이 영치리 전 이장 A 씨의 일방통행으로 주민들의 뜻과는 전혀 무관한 방향으로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문제의 도로는 지난 2015년 이 마을 이장 A씨가 주민숙원사업 명목으로 세종시청에 도로 개설을 신청하면서다.

이에 세종시는 예산 수 천만 원을 들여 도로 공사를 집행하면서 계획에도 없는 구거를 무단점용해 파헤치고 포장해 진입로를 만들어 상당수 예산이 엉뚱하게 새 나갔다.

더 이상한 점은 이 진입로 주변에 농사를 지을 만한 농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CTN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세종시는 예산 편성 전에 도로 주변 상황 조치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A 이장 임의대로 진입로를 개설해 주민들 간 불협화음을 야기시켰다.

마을 이장 역시 동네 주민들의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사업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마을 주민 김(62.영치리)모씨등에 따르면 영치리 372번지(현재 카페)의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민숙원사업 제도를 악용해 도로를 개설했다고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도로 주변에는 카페가 건축돼 제 3자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이 카페 토지주의 형이라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지면서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마을 주민 박(65,영치리)모씨는 "좀 말이 안 되죠. 주민숙원사업이라면서 갑자기 구거를 파헤쳐 흄관을 묻고 진입로를 개설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사업들은 분명히 부동산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이장이 주민숙원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건축물을 세워 개인 재산만 취득한 격이 된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이는 농지도 없는데 농로를 개설한 것이 주민숙원사업이 된 것이다.

CTN의 보도 후 최근 불법진입로(구거)로 인해 분쟁이 벌어지면서 원상복구 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원상복구 후 재 설치하기에는 사회적 비용 발생이 너무 많이 발생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영치리 주민들은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된 채 어느 개인의 유불리만 따지면서 주판알만 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종시는 졸속행정으로 예산이 주민숙원사업이라는 명목 아래 주먹구구로 줄줄이 새는 것은 물론 주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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