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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회

당진시 '삽교천방조제 준공 기념탑'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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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촌공사, 보수공사중 기념탑 부식심각 전도위험 커 철거

 

당진시 '삽교천방조제 준공 기념탑'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 당진시 삽교천 방조제 준공을 기념해 제작한 높이 17m의 삽교천유역농업개발기념탑(이하 삽교천 기념탑)이 준공 43년 만인 지난달 12일, 노후화와 전도의 위험성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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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이 철거된 삽교천유역농업개발기념탑/사진=당진시출입기자단

[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 당진시 삽교천 방조제 준공을 기념해 제작한 높이 17m의 '삽교천유역농업개발기념탑'(이하 삽교천 기념탑)이 준공 43년 만인 지난달 12일, 노후화와 전도의 위험성이 커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탑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 전 마지막 참석 행사로 알려진 것으로 관리주체는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다.

지사 관계자는 "당초 당진시 삽교천 관리사무소로부터 삽교천 기념탑이 노후되고 대리석이 떨어지는 등 안전상의 이유로 보수가 필요하다는 공문을 받고 보수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념탑의 대리석이 떨어지고 흔들리는 등 기념탑이 쓰러질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보수가 아닌 철거로 진행했으며, 기념탑의 무궁화 문양석과 머릿돌은 보관하고 있어 복원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진시출입기자단에 밝혔다.

충남 당진시 삽교천 방조제 준공을 기념해 제작한 높이 17m의 '삽교천유역농업개발기념탑'(이하 삽교천 기념탑)이 준공 43년 만인 지난달 12일, 노후화와 전도의 위험성이 커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당진시출입기자단

이에 주민 A는 "삽교천기념탑이 철거됐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삽교천방조제와 삽교천기념탑은 당진시민들한테는 큰 의미를 지닌 기념탑"이라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1976년 삽교천방조제가 건설되고 지역에서는 광활한 우강평야가 생겨 먹고 사는게 해결됐고, 수도권과 가까워져 수 많은 업체들이 당진에 정착하는 계기가 됐으며, 그러기에 시민들에게는 역사의 한획을 기억하게 하는 곳이 삽교천기념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B는 "철거하는게 상책이었는지 묻고 싶고, 복원계획 없이 철거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박정희대통령 동상건립위원장 C는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됐다는 소리를 듣고 농어촌공사 당진지사에 찾아가 반드시 그 자리에 복원해야한다는 말을 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관계자는 당진시출입기자단 소속 회원사와 인터뷰에서 "향후 복원에 대비해 무궁화 문양석과 기념탑 머릿돌은 보관하고 있지만 복원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당진시와 협의해 나가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향후 복원에 대비해 기념탑 머릿돌은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가 보관하고 있다./사진=당진시출입기자단

한편 당진시 관계자는 "기념탑 관리 주체는 농어촌공사이기 때문에 당진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중요한 일이 벌어졌음에도 오성환 당진시장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기관과의 소통 부재의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삽교천방조제는 길이 3360m로 1976년 12월에 착공해 1979년 10월 완공됐다. 168억원의 사업비와 연인원 33만 6000명이 동원된 방조제의 총 저수량은 8400만 톤이고, 삽교호 유역면적은 16만 3950㏊에 이른다.

이 밖에 방조제 도로의 이용으로 서울∼당진간의 육로거리가 40㎞나 단축돼 새로운 서해안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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