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현 CTN/교육타임즈 발행인

충남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마을은 유기방가옥수선화축제로 전국 각지의 관광객이 매년 10여만명 방문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런 수선화 축제에 힘입어 문화마을로 지정된 이후 갤러리, 로컬푸드, 카페, 여미장터 등 다양한 상업적 공간이 생겨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문제는 이 마을이 문화마을로 지정돼 30억원의 주민 혈세가 투입됐지만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다.
이는 마을발전이라는 이면에는 주차장 부족 문제와 지역주민 간 갈등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특히 유기방가옥수선화축제와 관련된 발전기금 요구와 임시주차장 허가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유기방가옥 측은 본인 소유 논을 활용해 임시주차장을 개설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지만, 마을 측에서는 임시주차장과 관련 발전기금 명목으로 높은 금액을 요구하며 협조를 거부할 경우 주차장 허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는 불안감에 해마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기방가옥 측은 축제 수익으로 다음 해 축제를 준비하고 생활비와 세금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전기금 요구가 과도 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지역주민들은 축제기간 임시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교통 혼잡과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발전기금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다.
이에 축제추진위는 이 발전기금이 마을의 교통혼잡을 막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주차장확보와 주차요원 배치 등에 사용된다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렇지 않고 단순히 과도하게 요구하는 금액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 유기방가옥수선화축제와 운산달래 행사가 겹쳐 진행되면서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이 노출되는 부분이다.
축제추진위측은 운산달래행사를 주산지 마을이나 로컬푸드 내에서 진행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안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서 지역주민과 축제 주최 측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유기방가옥수선화축제는 전국에서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라는 큰 성과를 내는 한편, 축제기간 동안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직거래 장터와 시설물을 제공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축제기간 동안 임시주차장 허가와 관련된 발전기금 요구가 자발적이지 않고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여미리 문화마을과 유기방가옥수선화축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주차 문제와 행정 지원 부족, 그리고 지역주민 간 갈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미리 문화마을은 문화제. 미륵불제. 산신제. 정월대보름행사. 여미장터행사 등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치러지는 행사가 많다.
이에 유기방가옥수선화축제 만을 위한 주차장이 아니라 이러한 여미리 문화마을 규모에 맞는 주차장이 있어야 할 이유가 있는 만큼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상호 대책을 마련한다면 충분히 풀어갈 수 있는 문제다.
이제는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축제 주최 측, 그리고 지자체 간의 협력과 소통이 필수적이다.
문화와 경제적 이익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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