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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당진문화원장의 용기있는 사퇴와 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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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문화원 김윤숙 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미 자신의 짐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문화원 내 직원 문제로 언론에 노출되면서 문화원 측은 이를 보도한 CTN과 충남팩트뉴스를 상대로 허위 보도라며 법적 대응, 다툼까지 벌여 온 터라 그의 사퇴는 많은 시민들에게 갑작스러울 수도 있지만, 법적 다툼을 벌여온 언론사는 이미 예견된 사실로 알고 있었다.

당진문화원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태로 아집을 부리듯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법적 대응까지 무리한 행태를 보여줬다.

또 본 기자는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 여러 방면을 통해 손을 내밀었지만 문화원 측은 이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선을 넘는 행태를 보여줬다.

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문화원이 자신의 문제점은 인식하지 못하고 이를 감시하고자 하는 언론사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자 했다.

취재 결과 문화원의 문제점은 차고 넘쳤고, 이를 관리 감독하는 당진시와 예산의 감시 역할을 맡았던 당진시의회의 문제점까지 노출됐다.

화친의 손을 내밀어줄 때 손을 잡았다면 서로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겼겠지만 그들은 손을 내미는 언론사가 뒤가 구린 것이 있어 손을 내민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 현재까지 오게 된 것이다.

문화원장은 문화원의 문제를 지적한 모 언론인을 만나 지금까지의 모든 문제점을 본인이 안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메모지에 직접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 부분에서 문화원장은 분명 문제의 직원보다 한 단계 성숙 된 어른이었다.

그의 임기는 1년 정도 남겨둔 시점으로 사퇴 결정은 지역 사회에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언론과의 다툼 등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으나 문화원의 모든 문제를 이제라도 본인이 짊어지고 책임을 진다는 것은 큰 용기다.

CTN은 이미 그것이 용기라고 밝힌 바 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문화원장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사퇴와 달리 문제의 중심이 되었던 직원은 그 자리에 남아 있겠다는 복지부동이다.

동반 사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김 원장의 책임있는 사퇴로 일 단락 되겠지만 문화원의 남아 있는 숙제는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한다.

문화원장의 사퇴는 지금까지 언론 등과 다툼으로 벌어진 문제를 책임지는 것이지 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문화원 내 문제점까지 덮는 것은 아니다.

당진문화원이 사회문제로 처음 대두 된 것은 직원 간 갈등과 인사 문제였다.

또 직원의 보조금 횡령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300만 원이 확정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직원은 현재까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점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문화원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고, 투명성과 공정성이 생명인 공모전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 또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점이다.

이에 당진문화원은 김윤숙 원장의 용기있는 사퇴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

그것만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 원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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