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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칼럼] LG화학, 손 안 대고 코 풀려다 얼굴에 튈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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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금현 CTN/교육타임즈 발행인

 

[가금현 칼럼] LG화학, 손 안 대고 코 풀려다 얼굴에 튈 판

[가금현 칼럼/CTN] LG화학이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하면서 기본적인 환경오염원을 방지하지 못한 채 진행하고 있어 정도경영이란 기업의 이미지마저 흐리게 하고 있어 안타깝다.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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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CTN/교육타임즈 발행인

 

[가금현 칼럼/CTN] LG화학이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하면서 기본적인 환경오염원을 방지하지 못한 채 진행하고 있어 정도경영이란 기업의 이미지마저 흐리게 하고 있어 안타깝다.

LG화학은 당진 석문에 238,368㎡(약 7만2000평) 규모의 부지에 차세대 단열재인 에어로겔과 열 분해유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면서 자회사가 아닌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엔지니어링에 공사를 맡기면서 건설업계와 지역주민들은 의아하게 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LG화학은 충남 당진시와는 현재까지 인연이 없는 반면 현대엔지니어링과 같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제철이 오랫동안 당진시 경제의 원동력이 되어오는 만큼 이미지 등 활용 가치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으로 볼 땐 같은 LG그룹사의 자회사보단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제철과 맞물려 공사시 무탈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란 판단이다.

한 마디로 LG화학은 당진 공장 건설에 '손 안 대고 코 풀기' 방법을 택했단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어느 건설회사에 일을 맡긴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과 자연환경 등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 적법하게 진행하면 될 일이다.

그리고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소통창구 등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면 바로바로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LG화학 석문공장 건설은 기초적인 환경관리에 미흡함을 보여주고 있다.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겠지만, 눈 가리고 아웅 식인 즉 형식적이라는 지적이다.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공사 차량들은 세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인접도로에 토사가 묻어 나와 비산먼지 발생은 물론 살수차와 우기 시 비산먼지와 토사가 청정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환경오염마저 일으킬 우려를 낳고 있다.

큰 공장을 건설하면서 토사가 그 정도도 도로에 묻어나오지 않겠냐고 반문하겠지만 개인이 작은 주택이나 농산물 보관창고 하나 짓는데 공사장과 관계없는 도로에 흙 한 삽 흘려도 바로 민원에 의한 과태료 대상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그룹사(LG화학, 현대엔지니어링)가 진행하는 건설현장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LG화학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제철이 그동안 당진시에 보여준 통 큰 사회공헌 사업 등으로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현대엔지니어링 또한 그럴 것이라고 믿고 전체적인 공사를 맡겼겠지만, 공정의 아주 기본적인 것마저 지키지 못해 정도경영의 선두주자라는 LG그룹의 이미지가 말이 아니게 됐다.

서두에 말했듯 LG화학은 손 안 대고 코 푸는 방법을 택했겠지만 '코가 얼굴에 튀게 됐다'는 비난을 받지 않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정도경영의 선두주자 답게 발주처의 책임있는 경영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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