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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신간] 정선종 작가 '산티아고 그 두 번째, 포르투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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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본에서 피니스테레까지 순례길 700km

정선종 작가의 『산티아고 그 두 번째, 포르투갈 길』이 출판됐다.

리스본에서 피니스테레까지 순례길 700km라는 부제목으로 출판된 이번 신간에서 작가의 "나는 왜 산티아고 길을 또다시 걷는가?"라며 하나의 질문을 가슴에 품은 채 걷고 또 걸으며 보고 느끼고 사유한 순례의 여정을 담았다.

사람은 매일 걷는다. 출근을 위해 또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어디론가 향하기 위해 우리는 걸어야만 한다.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행위이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특별한 능력이기도 하다. 걷는 동안 아름다운 풍경을 접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걷는 이의 상황과 마음가짐에 따라 길은 다르게 다가온다. 이러한 걷기의 미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길은 단연 '산티아고 순례길'일 것이다.

『산티아고 그 두 번째, 포르투갈 길』은 산티아고로 향한 두 번째 여정을 담은 여행에세이이다. 걷기에 빠진 저자가 "나는 왜 걷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부터 시작한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출발하여 목적지인 산티아고를 거쳐 땅끝마을 피니스테레에 이르기까지 36일간 걸은 700km의 순례길을 생동감 넘치는 문장으로 담아냈다. 저자가 찍은 사진과 함께 동반자인 아내의 스케치를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포르투갈 길의 풍경을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책의 구성은 주요 도시 구간별로 나누어 총 5장이다. 1장 'Before the Camino'는 본격적으로 걷기 전의 이야기로 저자와 포르투갈의 인연을 들여다볼 수 있다. 2장부터 5장까지는 설렘과 고난이 교차하는 순례길 위의 이야기이다. 출발지인 리스본부터 토마르, 포르투, 투이를 지나 목적지인 산티아고, 덤으로 걷는 길 피니스테레와 묵시아까지 매일의 기록을 특유의 솔직담백한 문체와 함께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 부록으로는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 방법과 장비, 역사가 실려 있으며, 날짜별 루트 요약도 있어 전체 여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여행정보를 담은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포르투갈 길을 직접 경험한 저자의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을 경험해 보고 싶거나 다녀올 계획이 있는 이에게 저자의 경험 이야기가 좋은 조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없이 선택해야만 하는 인생길을 걸어가는 이들이 저자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끝까지 나아갈 용기도 얻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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