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합/사회

대전미협 20대 지회장 선거 앞두고 '셀프 지회장 찬스' 논란

반응형

대전시미술협회, 20대 회장 선거공고 특정인 맞춤형 의혹

 

대전미협 20대 지회장 선거 앞두고 '셀프 지회장 찬스' 논란

[사회/CTN]정민준 기자ㅣ대전미술계가 내년 지회장 선거를 두고 현 지회장의 잇따른 선거개입과 직권남용 의혹등의 비리로 말썽이다. 이에 바람 잘 날 없는 대전미술계가 또 한 번 격랑 속으로

www.ctnews.kr

▲대전시미술협회 이미지

 

[사회/CTN]정민준 기자ㅣ대전미술계가 내년 지회장 선거를 두고 현 지회장의 잇따른 선거개입과 직권남용 의혹등의 비리로 말썽이다.

이에 바람 잘 날 없는 대전미술계가 또 한 번 격랑 속으로 휘말리고 있어 미술인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미술협회(이하 대전미협)는 내년 2월부터 임기가 새로 시작되는 제20대 지회장 선거를 앞두고 현 대전미협 라영태 지회장이 ‘제20대 지회장 입후보자 등록 절차 안내’를 회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마감했다는 사실이 뒤 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후보등록을 준비하던 몇몇 회원들은 제대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셀프 지회장 찬스'이니 하며 피선거권 및 선거권을 유린한 직권남용 및 선거개입이라고 반발하고 나서 대전미술계가 법정 싸움으로 비화 될 조짐이다.

대전미협 측은 “지난 9월 13일 이사회에서 입후보자 등록일 및 총회개최 일자 등을 절차에 의해 의결하고 홈페이지에 공고했기 때문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미술인들은 공고 방법 및 절차 등이 위법적으로 진행됐으며, 현 사무처장을 맡고 있고, 같은 고교, 같은 대학 동기인 K모 씨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위법, 불법적인 행위를 자행했으므로 원천무효이며, 재공고를 통해 피선거권자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미술인들은 첫째, 이사회 의결사항은 반드시 총회의 인준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사회 의결 운운하는 것은 회의절차를 무시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범법행위라고 당장 임시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둘째, 정관이나 선거세칙 어느 조항에도 홈페이지에만 공고한다는 조항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선거일 공고는 모든 회원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고, 회원들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는데도 회원들을 무시한 선거농락은 원천무효라며 분개했다.

셋째, 선거에 관련된 모든 사항은 임명된 선거관리위원장 명의로 공고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공정성을 기해야 할 라영태 지회장이 개입하여 선관위원장과 상의도 없이 대전미협 사무처 명의로 공고한 것은 직권남용이며, 선거개입이다. 선거가 이루어지는 총회 날짜도 공고 내용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공신력을 인정할 수 없으므로 선관위원장 명의로 재공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원 씨는 “이렇게 마감될 줄 몰랐다. 선거위원장인 나도 몰랐다.”며 “라영태 지회장에게 (다른 입후보자를 위해) 편의 차원에서 3일 정도 늦춰서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을 했었지만 거절 당했다”고 밝히며, 선관위원장도 모르는 사이에 선거공고 및 등록마감을 미협측에서 추진했음을 시인했다.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미술인들은 “대전미협 행사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회장 선거를 라영태 지회장이 미술인들을 농락하고 농단한 것을 참을 수 없다”며 “직권남용 및 선거개입으로 고발하고, 직무정지, 선거공고무효 가처분소송 등 민형사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70년 넘는 전통을 가진 대전미협은 역사상 처음으로 보조금 횡령 및 심사부정 등으로 특별감사 및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직권남용에 의한 선거개입이 논란이 될 경우 법적공방을 물론 대전미협 위상이 좌초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대내외의 씁쓸한 평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