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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문화원, 원장 선거 앞두고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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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보수 명예직 '무색'
- 원장...매월 직무수당, 애경사비, 여비(출장비), 간식비 등 지급

 

서산문화원, 원장 선거 앞두고 '잡음'

[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 서산문화원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잡음이 나돌고 있다.특히 문화원장 자리가 무보수 명예직이 맞는지, 아니면 퇴직 공무원들의 감투 자리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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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문화원장 선거를 앞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는 서산문화원 전경/CTN 가금현 기자

[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 서산문화원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잡음이 나돌고 있다.

특히 문화원장 자리가 '무보수 명예직'이 맞는지, 아니면 퇴직 공무원들의 감투 자리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서산문화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선 시·군 문화원은 '문화원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사단법인이고, 원장은 선거에 의해 선출되며 임기는 4년, 연임이 가능한 '무보수 명예직'이다.

하지만, 원장이 문화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서 문화원이란 조직을 투명하고 신선하게 발전시키기보다는 직무수당과 애경사비, 식대 등 많은 예산 사용이 가능해 감투싸움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서산문화원이 밝힌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현 원장 A씨(퇴직 공무원)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직무수당 2,840만 원, 애경사비 776만 3,200원, 여비(출장비) 80만 620원, 간식비(중식, 석식 포함) 482만 2,480원 등 합 4,178만여 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직무수당에 애경사비까지 적잖은 예산이 지출되다 보니 문화원 전·현직 임원들조차도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전직 임원 B씨는 "인근 시·군의 경우 원장이 수천만 원의 기부금까지 내면서 지역의 문화 발전과 문화원이란 조직 발전을 위해 헌신한 경우도 있다"며 "그런데, 서산문화원장은 말만 무보수 명예직이지, 애경사비까지 다 예산을 사용하는 현 상황이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대우 받을 걸 다 받다 보니, 문화원장 자리가 퇴직공무원들의 감투싸움의 장으로 전락해가고 있다"며 "대의원 투표제에서 회원 선거제로 바꾼 후 선거 이틀 전까지 회비 3만 원만 납부하면 선거권이 주어지는 불합리한 정관 규정으로 혼탁한 선거판이 연출되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회원 C씨는 "선거일 직전까지 회원으로 등록된 자는 투표 권한이 있으므로, 서산문화원에서는 수개월 전 하루에 20~30명 정도가 특정인을 지지할 목적으로 회원 등록을 한 사례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서산문화원 관계자는 "그간 원장님에게 지급된 예산액은 공개한 자료 그대로 틀림은 없다"며 "하지만, 그 돈이 정부 보조금을 받아 지원한 것도 아니고 회비를 모아 사용한 것이어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한 때 회원가입이 몰린 적이 있었지만, 우리 사무국에서는 본인 신분증 등 인적사항만 확인하며 가입 절차를 안내하고 도와드릴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문화원은 오는 10일 문화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4일까지 C 이사(전 서산시청 과장) 1명만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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