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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버스...8월 1일부터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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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개 노선 64대 감차에 따른 버스 노선 개편
- 급행버스 확대, 맞춤 노선 신설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는 버스 운영 효율화와 재정 절감을 위해 8월 1일부터 버스 노선 개편을 시행한다.

이번 개편은 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재정지원액에 대응하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노선 개편의 핵심은 수요에 맞춘 효율적인 버스 운영이다.

우선, 통학 및 통근 시간대를 고려한 맞춤형 버스가 10개 노선에 14대 투입된다.

또한,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전용 버스가 8월 한 달간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특정 시간대와 특정 승객층의 수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 도심급행버스의 성공적 운영사례를 바탕으로, 서귀포시에도 동·서지역을 신속하게 연결하는 급행버스가 새롭게 도입된다.

특히 서귀포시 도십급행버스(500번)는 대정-남원 구간에서 12개 정류소만 정차해 기존 일반 간선버스보다 15분 이상 빠른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제주시 도심급행버스 도입 후 1개월 평균 이용객 수 4만 9,213명(68%) 증가

장거리 노선 단축도 이뤄진다.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버스터미널까지 약 90㎞에 달하는 장거리 노선을 효율적으로 조정해 운행시간을 단축하고 연료 소비를 줄일 계획이다.

중복 노선과 비효율 노선도 개선한다. 노선 간 중복 구간이나 이용 수요가 적은 비효율 노선을 통폐합 또는 폐지해 준공영버스의 운영 효율화를 도모한다.
-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 혼잡구간에서는 일반간선버스(200번대)의 정차 정류소를 축소 지정하고,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중복 노선의 경우 출발 시간 배차간격을 조정해 더욱 효율적인 운영을 꾀한다.

제주도는 2021년 11월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에 착수해 준공영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으며, 이 과정에서 운수업체와 감차에 합의해 이번 노선 개편을 시행하게 됐다.

지역별 설명회를 통한 주민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대중교통 운수업체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3년 3월 버스 준공영제 개선 방안이 마련됐다.

버스 준공영제의 개선방안으로 ▲장거리 노선 단축 및 도심급행버스 도입 ▲중복·비효율 노선 감차 ▲출퇴근·통학 시간대 맞춤형 버스 투입 등이 주요 방안으로 도출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운수업체와의 버스 감차 협상이 본격화됐다.

2023년 9월부터 제주도와 운수업체가 집중적인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 2024년 6월 총 72개 노선에서 64대를 감차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감차 합의는 재정 절감과 효율적인 노선 운영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가 됐다.

구체적으로 58개 노선에서 43대가 감차되고, 재정지원 배제 등으로 14개 노선에서 21대가 감차된다.

이로 인한 재정지원금 절감액은 연간 15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10년간 1,783억 원, 20년간 4,299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제주도는 이번 대규모 노선 개편으로 인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한 사전 홍보를 강화하고, 도 자체 상황실을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해 실시간 민원 처리와 불편사항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노선 개편은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동시에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혼잡시간대 운행시간 조정 및 맞춤형 버스 추가 투입 등을 통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노선 체계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더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도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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