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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민, 충남도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추진 계획 백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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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추진 계획 반대 반발 거세
- 축산단지 반대 당진시민들 김태흠 지사와 면담 진행... 반대 입장 밝혀

지난 25일 당진시청 앞에서 당진시 석문간척지 축사단지 추진 계획, 백지화를 강력 촉구 하고 있는 모습/사진=당진시출입기자단

충남 당진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추진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충남도의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추진 계획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석문간척지축산단지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석문간척지에 30만두 규모의 대형 돼지 축사를 조성하겠다는 김태흠 도지사에게 축산단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 2만 1614명의 서명을 전달하고 면담을 진행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전국 최대 규모의 산업폐기물처리장과 최다 송전탑 등으로 환경문제가 큰 당진에 시민의 동의도 없이 돼지 축사 건립계획이 추진된다는 것에 분노한다는 뜻을 강하게 전달했다.

또한, 주민들은 김태흠 지사가 오는 7월 10일 당진을 찾아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한 것을 지적한 뒤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30만 돼지 축사 계획이 백지화되는 날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25일 충남도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추진 계획 반대 당진시민들이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당진시출입기자단

김진숙 당진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3개월 동안 2만1천여 명 시민들 서명 받아 김태흠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구제역과 같은 전염병 터지면 어떡하라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유병수 석문간척지축산단지반대대책위원장 "충남도지사는 당장 30만 돼지축사 건립계획을 백지화하라. 당진시민 설득하겠다는 김태흠 도지사 당진 방문을 반대한다. 당진시민들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30만 돼지축사 백지화 되는 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2019년 수립된 간척지 종합계획에 따르면 주변 하천수질오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친환경축산만이 가능하도록 돼있으며, 밀집형 축사인 양돈업은 제외돼 있다.

하지만 충남도가 대규모 돼지축사에 공동방역, 가축분뇨 처리, 에너지화 시설 등을 집적해 돼지 30만 마리 축산복합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24년 간척지 종합계획 재수립 시 제한된 축산의 기준을 변경하여 양돈축사 건립이 가능할 수 있는 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충남도가 석문간척지에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6만두 우선 시범시업으로 신청했다. 이를 위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축산복합단지 실시계획 용역비 12억원을 상정했으나 충남도의회가 전액 삭감한 상황이다.

이후 충남도는 지난 5월 4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간척지에 스마트축산단지 사업 지정을 받은 이후 관계 부처 및 각 시군과의 인허가 협의와 행정 절차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TF팀 구성 계획을 밝혔지만 당진시는 참여를 거부해서 대립상황이 치열하다.

이와 관련 석문면민들은 격렬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근 간척지 축산단지 반대 대책위원회가 국회의원에게 돼지축산단지 조성에 대한 당진시민 반대 서명 명부 및 요청서를 전달했다.

지난 12일 어기구 국회의원실에서 진행한 간담회 및 서명 명부 전달식에서는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석문간척지 돼지축산단지 조성을 두고 반대 대책위와 어기구 국회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책위 김재산 위원장은 "현재 당진시 주민들은 돼지축산단지 조성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뜻을 꼭 대변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으며, 김진숙 시민대책위원장은 "8월 고시 예정인 농립축산식품부의 간척지 종합계획 재수립 시 간척지 내 양돈축사 건립이 가능하도록 수정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석문간척지 돼지축산단지 반대를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어기구 국회의원은 "17만 당진시민보다 두 배에 가까운 30만 두 돼지 축산단지는 말도 안 된다. 석문간척지의 주변 환경을 무시한 것"이라며 "현재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은 만큼, 당진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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